지진
이런 요동은 지구 내부에 쌓인 탄성·화학·중력 에너지가 갑작스럽게 방출되면서 생긴 지진파가 전파되면서 발생한다. 지진보다 더 파괴적인 자연현상은 거의 없다. 지난 수세기 동안 지진은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냈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주었으며, 20세기초부터 지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지진학자들은 지진의 모든 양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지진이 왜 일어나고 또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설명한다.
한국의 지진
한국은 이웃국가인 일본과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진이 적었던 탓에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지진이 발생해왔다. 역사적으로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지진과 관련된 기록만 약 2천 건에 이른다.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로는 2000년대에 기록된 국내 평균 지진 발생 건수만 199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규모도 커졌다.
역대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었으며, 그 다음은 경주 지진 1년 후인 2017년 11월 15일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었다.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그 다음날인 11월 16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었다.
지진파와 지진 관측기기
지진파의 주요형태
진원에서 형성되는 지진파는 3가지 주요형태로 분류된다. 지구 내부를 통해 전파되는 P파와 S파가 있으며, 지표를 따라 전파되는 러브파와 레일리파로 구성된 표면파가 있다(그림1).
P파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지구 내부를 통과한다. 이 파동은 지구 내부의 액체·고체 부분을 모두 통과할 수 있는 종파로서, P파가 통과할 때 매질의 입자들은 음파와 같은 방법으로 진동하여 압축과 팽창이 교대로 일어난다(→ P파, 실체파). S파는 지구의 고체 부분만을 통과하는데 이 파가 통과할 때 입자들은 파동 진행 방향에 수직으로 진동하며 매질의 전단력에 의해 전파된다(→ 전단파).
러브파와 레일리파는 지표면을 따라 전파하며 P파와 S파가 도달한 후 기록된다. 러브파와 레일리파는 수평입자운동이 포함되며 레일리파는 수직 변위운동을 수반한다.
지진파의 성질
지진파는 탄성률이 다른 두 지층의 경계면에서 반사와 굴절을 일으킨다. 입사하는 P파 또는 S파는 각각 반사하여 굴절한 P파와 S파를 만들어낸다. 또한 층의 경계면에서는 파의 회절과 산란이 일어난다. 이런 부수적인 파들은 지진이 발생하는 동안 지반운동에 대한 관찰을 어렵게 만든다(→ 파동).
지진파의 주파수 영역은 광범위하다. 지진파는 가청 영역보다 큰 주파수를 갖기도 하고 지구 전체가 움직이는 자유진동의 주기는 54분 정도에 이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지진에서 지진파의 진폭은 매우 크며 지반의 운동변위는 10-10~10-1m에 이른다.
지진 관측기기
지진에 의한 지반의 운동은 지진계로 관측된다. 이 기기의 대부분은 진자 형태이다. 현재 사용되는 기계식 지진계에는 질량이 큰 진자가 있고 회전 원통에 말려 있는 훈증지를 긁어서 지진기록을 남긴다. 더 발달된 지진기록은 지진계의 진자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전자기 유도에 의해 전류가 통과하는 검류계의 거울에서 반사되는 광선을 이용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진계에는 단주기용, 장주기용, 광역주기용의 3가지가 있다. 단주기 지진계는 P파와 S파를 고배율로 증폭하여 기록하는 데 사용된다. 이 목적을 위한 단주기 지진계는 주기가 약 1초 이하에서 최대로 증폭된다. 전세계 지진 관측망에서 사용되는 장주기 지진계는 약 20초에서 최대 증폭을 이룬다. 가능한 한 폭넓은 자료를 얻기 위해 광역주기 지진계의 설치가 늘고 있다. 이에는 큰 장주기 진자와 0.005~50(Hz)에 이르는 신호를 전기적으로 증폭시키는 증폭기가 들어 있다(→ 지진기록).
피해
개요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매우 다양하다.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는 지질학적 변화가 일어나며 건축물이 파괴되고 인간과 동물 생활에 충격을 준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서는 지진의 영향이 복잡하게 나타나며 지형과 지표 물질의 성질에 따라 달라진다. 단단한 암반보다 부드러운 충적층이나 암석으로 고화하지 않은 퇴적층에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식이다.
진원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장소에서의 피해는 주로 표면파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지표에서 심각한 피해가 일어난 사례라도 지하 수백 미터(m) 이하에 있는 갱도에서는 생각보다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이와 관련된 학문이 지구의 지형적 특성을 연구하는 지형학이다.
진도 등급
진도는 지진효과를 단순히 정량적이기보다 정성적으로 기술하고 평가하는 용어이다. 진도등급은 지반 운동의 가속도, 지진파의 주기와 모양, 진원으로부터의 거리, 지역적인 지질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진도는 지진기록으로 지진의 크기를 측정하는 규모와는 구별된다.
지난 세기 동안 여러 가지 진도등급이 제안되었다. 1878년 이탈리아의 미켈레 콘데 드 로시(Michele Stefano Conte de Rossi)와 스위스의 프랑수아 알폰스 포렐(Francois-Alphonse Forel)이 지진의 강도를 단순하게 10단계로 나눈 로시-포렐 척도에 이어, 1902년 이탈리아의 화산학자 주세페 메르칼리(Giuseppe Mercalli)가 만든 척도가 널리 사용되었는데, 이후 여러 학자들의 수정과 개량을 거쳐 만들어진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MMI scale, Modified Mercalli Intensity scale)이 찰스 리히터의 진도 규모와 함께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국 기상청에서는 2001년부터 MMI를 채택, 지진의 보고에 활용하고 있다.
진도현상 설명
Ⅰ | 특별히 좋은 상태에서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혀 느낄 수 없다. |
Ⅱ |
소수의 사람들, 특히 건물의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만 느낀다. 섬세하게 매달린 물체가 흔들린다. |
Ⅲ |
실내에서 현저하게 느끼게 되는데 특히 건물의 위층에 있는 사람에게 더욱 그렇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그것이,지진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 정지하고 있는 차는 약간 흔들린다. 트럭이 지나가는 것과 같은 진동, 지속시간이 산출된다. |
Ⅳ |
낮에는 실내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으나 옥외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다. 밤에는 일부 사람들이 잠을 깬다. 그릇, 창문, 문 등이 소란하며 벽이 갈라지는 소리를 낸다. 대형트럭이 벽을 받는 느낌을 준다. 정지하고 있는 자동차가 뚜렷하게 움직인다. |
Ⅴ |
거의 모든 사람들이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깬다. 약간의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고 어떤 곳에서는 석고(plaster)에 금이 간다.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진다. 나무, 전신주 등 높은 물체의 교란이 심하다. 추시계가 멈춘다. |
Ⅵ |
모든 사람들이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밖으로 뛰어 나간다. 무거운 가구가 움직인다. 떨어진 석고와 피해를 입은 굴뚝이 일부 있다. |
Ⅶ |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뛰어 나온다. 설계 및 건축이 잘된 건물에서는 피해가 무시될 수 있고, 보통 건축물에 서는 약간의 피해가 있으며, 열등한 건축물은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 굴뚝이 무너지고 운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다. |
Ⅷ |
특별히 설계된 구조물에는 약간의 피해가 있고, 일반 건축물은 부분적인 붕괴(崩壞)와 더불어 상당한 피해를 일으키며, 열등한 건축물은 아주 심하게 피해를 입는다. 창틀로부터 창문이 떨어져 나간다. 굴뚝, 공장 재고품, 기둥, 기념비, 벽들이 무너진다. 무거운 가구가 넘어진다. 모래와 진흙이 소량 쏟아져 나온다. 우물물의 변화가 있고 운전자가 방해를 받는다. |
Ⅸ |
특별히 설계된 구조물에도 상당한 피해를 준다. 잘 설계된 구조물은 기울어진다. 구조물에는 큰 피해를 주며, 부분적으로 붕괴한다. 일반건물은 기초에서 벗어 난다. 땅에는 금이 명백하게 간다. 지하 파이프도 부러진다. |
Ⅹ |
잘 지어진 목조 구조물이 파괴된다. 대개의 석조 건물과 그 구조물이 기초와 함께 무너진다. 땅에 심한 금이 간다. 철도가 휘어진다. 산사태가 강둑이나 가파른 경사면에서 생기며 모래와 진흙이 이동된다. 물이 튀어나오며, 둑을 넘어 쏟아진다. |
Ⅺ |
남아 있는 석조 구조물은 거의 없다. 다리가 부서지고 땅에 넓은 균열이 간다. 지하 파이프가 완전히 파괴된다. 연약한 땅이 푹 꺼지고 지층이 어긋난다. 기차선로가 심하게 휘어진다. |
Ⅻ |
전면적 피해 발생. 지표면에 파동이 보인다. 시야와 수평면이 뒤틀린다. 물체가 하늘로 던져진다.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0j0805b
https://as1202.tistory.com/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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