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폭발 4명 부상 1명 사망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또 폭발 사고가 나 30대 연구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무기 연구 시설에서 사고가 잇따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과 소방, 연구소 관계자들이 국방과학연구소, ADD를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어제 오후 4시 15분쯤, 대전시 유성구 ADD 실험실 9동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조사하는 인력들입니다.
이 사고로 ADD 소속 연구원 30살 A 씨가 숨졌고 외부업체 소속 40대 연구원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 화상을 입은 연구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부상자는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구소 측은 로켓 추진체 연료인 니트로메탄을 젤 형태로 만든 뒤 유량을 측정하다가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성택/국방과학연구소 제4기술 연구본부장]
"어떤 원인으로 초반에서부터 화재가 발생했고요. 그것이 아마 고압, 높은 압력으로 발화되면서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나…"
폭발이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백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이곳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지난해 4월과 6월에도 실험실에서 화재와 폭발사고가 발생했지만 보안을 이유로 사고 원인을 공개하지 않아 왔습니다.
가까운 한화 대전공장에서도 지난해 5월과 지난 2월, 로켓 추진체 작업 도중 발생한 폭발로 노동자 8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주거지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방위연구·산업시설에서 잊을만하면 터지는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욱/대전시 반석동]
"지척에 있고 그래서 그런 사고가 나면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는 부분인데, 되도록이면 (사고를) 안 냈으면 좋겠고 원인 자체가 뭔지 알려주고 해서…"
경찰을 비롯한 각 기관이 이르면 오늘부터 합동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노동청도 작업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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