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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예방에 효과적인 '자일리톨은 감미료였다.'

ko.konene 발행일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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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저 충치 예방용으로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천연 감미료. 제2차 세계대전 때, 설탕을 구하기가 힘들자 대용으로 쓰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아스파탐과 비슷한 이치. 아스파탐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자일리톨은 식물에서 추출해서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설탕과 달리 열을 받아도 쉽게 갈색으로 변하지 않아 과자나 빵, 케이크 등에 쓰긴 어렵고, 식감도 부드럽게 녹아드는 설탕과 달리 약간 차가운 듯한 단 맛. 그래서 설탕의 대체재로 개발하기는 했어도 아무래도 설탕 대신 넣기에는 좋지 않다는 듯. 대신 인슐린과 관계가 없으므로 당뇨병 환자들의 음식에 쓸 때는 있다.

흔히 자작나무에서만 추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떡갈나무나 옥수수, 벚나무, 기타 채소 등에서도 추출할 수 있다. 사실 옥수수 대를 빨면 나오는 단맛이 바로 자일리톨 맛. 하지만 우리에겐 그저 핀란드의 자일리톨만...

중국에서도 자일리톨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선 핀란드산 자일리톨을 사용하는 회사는 롯데 정도고, 나머진 단가를 맞추기 위해 중국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롯데에서 출시한 자일리톨껌은 타사 자일리톨과 다르다는 식으로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 예방은 1990년대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충치균이 증식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포도당, 과당 등의 당성분이 그 에너지가 된다. 자일리톨도 당은 당이라서 충치균이 흡수하지만, 탄소 원자가 5개인 5탄당이라 분해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라서, 자일리톨을 많이 먹으면 설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걸 다시 흡수하고 배출하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충치균이 굶주려서 증식을 못 하는 원리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자일리톨은 설탕과 같은 성분이 아니지만 세균들은 달기 때문에 설탕과 같은 성분인 줄 알고 먹는다. 먹고 나서는 아니라고 뱉고, 그걸 다시 먹고 다시 뱉고... 이런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결국엔 굶어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일리톨로 실질적인 충치 예방 효과를 보려면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제품의 총 중량 대비 상당량의 자일리톨을 함유해야 하며 제품 내 감미료 중 100%가 자일리톨 이어야 한다. 
설탕, 포도당, 과당처럼 산 생성이 가능한 발효성 당질은 없어야 한다.
구연산 등 치아를 부식시키는 산을 함유하지 않아야 한다.


양치를 꼭 먼저 해야 한다. 입안에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효과가 별로 없다. 하루 세 번 식후 양치질을 한 다음과 자기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짧은 기간만 하면 효과가 없다.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진짜로 예방을 하려면 1년 이상 시행해야 한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용량. 충치예방을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에 10~25g은 사용해야 한다.[6] 문젠 100% 코팅껌 1개를 기준으로 해도 자일리톨 함유량은 1g이 될까말까라는 것이다. 하루에 10개에서 20개를 씹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많이 먹다보면 턱과 장 문제가 걸리게 된다. 그리고 돈도 자일리톨처럼 녹는다.

국내에서는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초기의 광고 때문에 충치가 되려 증가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일리톨 함량이 감미료 중 70%가 넘는 것도 드문데다가 100%인 제품은 일부 치과나 구강위생용품 전문 몰에서나 구할 수 있어서고 일부 제품엔 설탕도 같이 함유되어있다. 이것보다 더 역효과를 낸것은 바로 자일리톨을 양치 후에 먹는 서포터로 쓰랬더니 하라는 양치는 안하고 이 서포터 음식만 메인으로 씹는 사람들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위 참고 기사에는 감미료 중 자일리톨 함량이 100%인 제품이 '자일리톨 휘바 애플민트'뿐이었다고 나와 있지만, 구강위생용품 전문몰이나 일부 치과에서는 그 밖에도 감미료 중 자일리톨 함량이 100%인 제품을 구할 수 있으니 참고.

가장 확실한 것은 아예 순수 자일리톨 가루를 사서 양치후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다. 가격도 껌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먹힌다. 다만 껌에 비해 섭취가 쉽기 때문에 맛있다고 많이 먹으면 부작용의 우려가 있고, 자일리톨의 적용대상은 뱃속이 아니라 치아표면이라는 것은 인식해야 한다. 최근에는 핀란드산 100% 자일리톨 캔디도 수입되고 있으니 이 쪽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https://namu.wiki/w/%EC%9E%90%EC%9D%BC%EB%A6%AC%ED%86%A8

 

자일리톨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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