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오르내리지 않는 기관들의 ' 대놓고 불법취업 '
채용 이슈는 언제나 민감합니다. '불공정 채용'은 의혹 수준에서도 큰 공분을 불러일으키죠. 조국 전 장관과 김성태 의원 자녀 사건에 대한 여론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사한 의혹이 국가정보원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정원은 2016년 5월, 7급 공채를 시작합니다. 〈서류전형-필기시험-체력검정-면접〉 4단계 평가를 거쳐, 2017년에 임용되는 일정이었습니다. 물론, 국정원이라는 곳의 특성상 최종 문턱은 매우 빡빡한 신원조회였습니다.
신원조회를 제외하면, 채용 전형 자체는 특별할 것 없었습니다. 비밀 요원인 국정원 직원도 일단은 국가공무원이니까요. 많은 부처가 그러하듯, 국정원도 어학시험 성적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공무원채용의 일반 기준에 따라 '토익은 국내나 일본 성적만 인정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만, 한때 토익 '해외 원정 응시'가 유행했습니다. 미국, 필리핀 등에서는 기출문제가 그대로 출제되는 일이 잦아서 그만큼 점수를 얻기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이런 허점을 막으려 인사혁신처는 2005년부터 국내와 일본 토익 성적만 인정해왔습니다. 국정원도 이를 따랐던 겁니다.
미국 토익 성적표를 냈는데도 합격…누구였길래?
그런데 한 지원자가 미국 토익 성적표를 제출합니다. 채용공고대로라면 당연히 서류 심사에서 탈락할 대상이지만, 웬일인지 서류 전형을 통과했습니다. 이 지원자는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당시 국정원 채용 담당자들이 토익 성적의 국적을 '깜빡' 놓치기라도 했던 걸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시 국정원 일부 실무자들은 해당 지원자의 영어 성적 적격성을 문제 삼으며 채용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논란의 파장은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채용 담당 중간 간부가 일시적인 '직무 배제' 조치를 당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도, 합격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취재 결과, 해당 지원자의 아버지는 국정원의 고위 간부 A 씨. (아직 현직 요원이어서 성씨도 비실명화 처리) A 씨는 국정원 요직을 거쳐 갔던 인물입니다. 감찰실에 오래 근무했고, 인사처장을 거쳐 방첩 수사를 총괄하는 수사단장까지 맡았습니다.
당시 A 씨는 직급을 넘어서는 힘을 가진 이른바 '실세'로 통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 파견을 갔다 온 뒤 위세가 더 커졌는데, A 씨와 함께 인수위에 나갔던 사람이 '우병우 비선 보고' 혐의로 현재 복역 중인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20578&re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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