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논란이 된 액체괴물 대규모 리콜사태 '유해물질 초과' 부모 관심 필요

점성이 있는 점토(Clay) 장난감이다. 영어로는 ‘슬라임(Slime)’이라 한다. 액체와 고체의 중간 정도 질감을 가지고 있다. 젤리와 비슷한 탱글탱글한 촉감과 액체 특유의 흐느적거림이 있는 독특한 물성이 특징이다. 정해진 형태가 없고 잘 늘어나는 점탄성 물질로 만지는 대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점탄성은 점성과 탄성을 동시에 가진 성질을 말한다. 본래 어린이용 장난감이었지만, 유튜브를 중심으로 수제 액체괴물 만들기가 유행하면서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액체와 고무의 중간 형태를 가진 새로운 물질을 소재로 한 영화 《플러버》(Flubber, 1997)로 인해 플러버라 불리기도 한다.1

수제 액체괴물

액체괴물을 직접 만들때는 주로 붕사(Borax)나 폴리비닐알코올(PVA) 풀 등을 사용한다. 붕사는 붕소 화합물로 연하고 가벼운 무색의 결정성 물질이다. 세제나 화장품 등에 사용하는 물질로 물에 쉽게 용해되며 굳으면 흰색이 된다. 붕사가루를 따뜻한 물에 녹인 후 식품 착색제(색소)를 넣은 PVA 성분의 물풀을 섞으면 액체괴물이 완성된다. 화학물질인 붕사 대신 전분이나 베이비파우더, 식이섬유 등을 사용해 액체괴물을 만들 수도 있다.

 

수제 액체괴물은 개인 취향에 따라 색과 질감, 모양, 소리, 크기 등을 다르게 만든다. 많이 사용하는 재료는 클레이(점토)나 색소, 반짝이, 구슬, 고무줄 등이다. 색소나 반짝이는 액체괴물의 색상을, 구슬이나 고무줄, 모래 등은 독특한 질감을 나타내기 위해 쓰인다. 다양한 색소나 펄을 이용해 동시에 여러 색을 표현하기도 한다. 젤리나 생크림, 콜라 등의 식품은 물론 치약, 면도크림, 렌즈세척액 등의 제품들도 액체괴물 재료로 쓰이고 있다.

안전성 및 주의사항

액체괴물을 만들거나 사용할 때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액체괴물을 장시간 만지면 화상이나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 수제 액체괴물의 재료가 되는 붕사가 액체에 녹으면 강한 알칼리성을 띠기 때문이다. 강한 알칼리성 물질을 만지면 피부가 상해 습진이나 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액체괴물을 만들 때는 보호경을 쓰거나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특히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약한 아이들은 액체괴물을 되도록 맨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액체괴물 제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성분을 확인한다. 직접 제작할 경우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재료나 방식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안전한 재료라도 가열이나 혼합 방식에 따라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액체괴물을 만들었거나 가지고 논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붕사와 물풀에 들어있는 PVA 성분 등의 화학재료가 눈이나 입을 통해 몸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액체괴물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눈을 만지면 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재료로 사용하는 일부 물풀 등의 소재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올 경우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환경호르몬은 산업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호르몬이다. 체내에 들어오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면서 내분비계를 교란해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액체괴물처럼 학교 밖에서 어린이들이 화학물질을 다루는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d1472

액체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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