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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적 이상가

ko.konene 발행일 :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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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뜻은 세르반테스의 장편소설이면서 그 소설의 주인공이 '돈키호테'이다.

엄청 오래전에 간행된 1605년에 '돈키호테'라는 소설이 처음 나왔으며 속편은 1615년에 간행됐다.

주인공인 돈키호테는 기사의 이야기를 읽다가 망상에빠져 여윈 말 로시난테를 타고 산초 판자와 더불어 기사 수업을 다니며 기지와 풍자를 곁들인 여러가지 일과 모험을 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2002년 노벨연구소가 선정한 100대 문학에서 1위를 차지한 '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평가 받았다.

 

Es la misión del verdadero caballero. Su deber. ¡No! Su deber no. Su privilegio.
그것은 진정한 기사의 임무이자 의무. 아니!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노라.

 

Soñar lo imposible soñar.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
Vencer al invicto rival,
무적의 적수를 이기며,
Sufrir el dolor insufrible,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Morir por un noble ideal.
고귀한 이상을 위해 죽는 것.
Saber enmendar el error,
잘못을 고칠 줄 알며,
Amar con pureza y bondad.
순수함과 선의로 사랑하는 것.
Querer, en un sueño imposible,
불가능한 꿈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Con fe, una estrella alcanzar.
믿음을 갖고, 별에 닿는 것. 

 

작가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에 유행했던 기사도 소설을 조롱하기 위한 작품으로 나왔으며, 대체로 정석적인 감상도 이쪽이다. 굳이 현대 한국에 빗대자면 양판소를 비판하기 위한 풍자소설쯤 되겠다. 아예 작중에 돈 키호테가 읽던 기사도 소설을 줄줄이 꺼내놓고 불쏘시개(비유적 의미가 아니라 글자 그대로)로 만드는 장면까지 있다. 그러나 가정부가 남겨둔 책들마저 불태워 없애서 망했어요.

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는데, 펭귄 클래식판의 역자인 전기순은 이렇게 표현했다.
그런데 작품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조금씩 아이러니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포르노 영화의 해로움을 설득하기 위해 아들에게 며칠에 걸쳐 미친 듯이 포르노 영화를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아버지를 상상해보세요. '도대체 얼마나 포르노 영화를 많이 봤으면...' '정말로 봐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려는 걸까?' 적지 않은 독자들이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를 읽어가면서 기사소설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또 그 매력에 젖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니 어느순간 작가의 의도를 의심하게 될 수밖에 없지요.

 

기사도 문학을 까는 것 같지만, 그것을 보고 까는 비평가들도 까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작중 돈 키호테의 모습은 민폐 투성이에 맛이 간 영감이지만 정작 그로 인한 결과는 좋은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1부만 해도 돈키호테가 사고 치고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난게 서로 헤어졌던 연인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었고, 2부에선 돈 키호테가 공작 부부에게 놀림감이 될 무렵에는 그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부분도 있으며 원래 다소 무식한 농부였던 산초가 그와 함께 하면서 꽤 지혜로운 인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이상을 비웃는 사람에게 이상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이로운가를 역설하는 면도 있다고 얘기한다. 샌스 카르라스코가 돈키호테와의 결투에서 승리한뒤 그를 "치료"하려 한다는 목적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자 듣던 사람이 깜짝 놀라서 미친 돈키호테가 세상에 주는 즐거움이 제정신인 돈키호테가 주는 이로움보다 크다며 말리려는 모습도 나온다.

물론 일단은 '작가의 말'에 기사도 문학을 엿먹이고 싶어서 썻다고 밝히고는 있으니 엄연히 주된 해석은 '기사도 문학 비판'쪽이지만, 관점에 따라서 해석 자체가 완전히 뒤집힐 수 있을 만큼 모호함과 재치로 가득한 소설이며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꿈보다 해몽이 좋게끔 만들어진 책이라는 것. 이런 강의도 있다

이외 최근에 나온 돈 키호테의 해설서로는 출판사 작은길에서 나온 고전 찬찬히 읽기 시리즈 "돈 키호테: 책을 모험하는 책"과 돈 키호테의 번역자 중 한 명인 안영옥씨가 낸 "돈키호테를 읽다."가 나왔는데 저자 각자의 관점으로 돈 키호테에 대해 해설해주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철학자 겸 유명 비평가인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José Ortega y Gasset, 1883~ 1955)가 쓴 비평서인 "돈 키호테 성찰(Meditaciones del Quijote, 1914)"도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번역되어 나왔다.

 

현대에 와서 '돈키호테'라는 단어는 안좋은 단어로 활용되는데 그 뜻은 현실을 무시하는 공상적인 이상가를 가리키는 말이 됐다.

 

이런 사람들을 '돈키호테형'이라고 하고 반대는 '햄릿형'이라고 부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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