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반도

말레이 반도(Malay 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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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 지협을 지나 아시아 대륙의 최남단 발라이 곶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본토에서 약 1,127㎞ 남쪽으로 길고 좁다랗게 뻗어내린다. 최대 폭은 320㎞로 서쪽으로는 인도양의 안다만 해와 말라카 해협, 남쪽으로는 싱가포르 해협, 동쪽으로는 타이 만과 남중국해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 2,187m의  타한 산을 포함하는 중앙의 산맥이 반도를 동서로 가른다.

서쪽 해안에는 남서계절풍, 동쪽 해안에는 북동계절풍이 불어온다. 서쪽에 있는 강 대부분은 수로가 짧으며 바다에 가까워지면서 미사로 막힌 곳이 많아 항해하기가 어렵다. 비교적 길게 뻗어 있는 동쪽의 강들은 상류에서부터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흘러내린다.

말레이 반도는 행정상으로는 타이 남서부 지방, 서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대에 체르소네수스아우레아(Chersonesus Aurea : '황금의 반도'라는 뜻. 그리스어로 chersos는 '건조한',nesos는 '섬'이라는 뜻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곳으로, 아시아 본토와 말레이 제도를 이어주는 자연지리적·문화적 연결점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