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뜻 '응답하라1997' 에서 사용돼 지금에 이르기까지 '개딸'의미
요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재방송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극중 주인공 덕선이에게는 언니 보라 외에도 부모님께 사랑받는 또 다른 딸 진주가 있는데 바로 배우 류혜영씨가 연기하신 캐릭터다.
우리 세대와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도 있는 80년대 후반 서울 쌍문동 골목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 가는 장면도 많고 무엇보다 가족 간의 정이라는 소재가 마음 따뜻해지는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에 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한 가지!! 위 사진 속 오른쪽 하단에 보면 눈에 띄는 문구가 하나 보인다. 그렇다. 바로 “개딸” 이라는 단어인데 도대체 무슨 뜻일까? 오늘 알아볼 신조어는 개딸 뜻이다
개딸 뜻 우선 사전적 의미로는 딸 같은 아들 혹은 그런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자신의 반려견을 지칭할 때도 아닌 남의 자식을 부를 때 쓰는 걸까?
그건 아마도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를 더 귀하게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도 남아선호사상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오죽했을까 싶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안 어른들은 사내아이에게는 이름을 지어주고 예쁜 공주님한테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지만 미리 태명을 지어주며 애지중지 키웠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 앞에서도 조심스러워지고 행동 하나하나 신경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치 내 새끼처럼 말이다. 여기서 비롯된 게 바로 자기 자식을 부르는 애칭이었던 것이다. 그럼 반대로 자녀 대신 키우는 강아지는 어떻게 불렀을까?
당연히 딸아이보다 덜 귀한 대접을 받았기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갓난아기임에도 불구하고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하여 부모님들께서는 나 몰라라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럴수록 더욱더 아무 데서나 똥오줌 싸고 말썽 피우며 미운 짓만 골라 하는 밉상 덩어리였던 것이다.
개딸(=개+딸) 이란 개가 낳은 딸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주로 엄마 아빠한테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티는 둘째 딸을 지칭하는데 보통 첫째나 막내보다는 덜 예쁨 받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다. 물론 시대상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나 역시 어릴 적엔 늘 동생 편애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서러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지만 그땐 정말이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아무튼 이러한 배경 탓인지 유독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는 자매간의 갈등 및 화해 과정이 많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에선 성보라-성덕선 자매가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나중에는 우애 좋은 사이로 발전하기도 하고 선우-진주 남매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애틋한 감정을 나누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택이 아버지 최무성씨께서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부성애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참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 한마디 남기며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오늘은 개딸 뜻에 대해 포스팅 해봤습니다. 유익한 정보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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