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치인 컴백 선언 '앞으로의 행보는?'
저도 정치인의 한 사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자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10월 28일을 기점으로 직선제 이후 최장수 총리의 역사를 매일 새로 쓰는 이 총리가 스스로를 '정치인'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행보를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총리가 스스로를 '정치인'이라고 소개한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해외순방지에서 "여전히 제 심장은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출마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총선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고민을 일찌감치 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온 배경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17일 심임 국무총리 후보로 정세균 전 의장을 지명하면서 이 총리의 향후 정치행보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것이 저로서는 매우 아쉽지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이 총리의 당 복귀 시나리오 '1번'은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경선과 공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이 총리는 선대위원장 간판으로 전국을 누비는 그림을 바라는 의원들이 꽤 많다.
이 시나리오는 '이해찬 한계론'과 맞물린다. 원팀을 강조하는 '이해찬 리더십'이 통합·확장 흐름 속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는 선명성은 강하지만 이 총리보다 확장성과 대중성은 떨어진다"며 "현시점에서 볼 때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대표할 만한 얼굴로 이낙연만 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민주당 내에선 "지역구 출마보다 비례대표로 출마하면서 전국 선거판을 이끄는 사령관 역할이 더 어울린다"는 게 중론이다.
이 총리도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당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는 총선과 관련 "정부, 여당에 속한 사람으로서 심부름을 시키면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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